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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빗: 숨겨지는 진실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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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죽은 목숨이다': 사우디 사형대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에티오피아 이주민들

[한 줄 요약]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약 혐의를 명분으로 취약한 이주민들을 표적 삼아 자행하고 있는 무차별적인 사형 집행과 그 뒤에 숨겨진 인권 유린의 실태를 추적합니다.

2026년 7월 13일자 기사 기준,

'아마누엘(가명)'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며 이것이 자신의 마지막 날인지 알지 못한 채 공포 속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감옥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곧 처형의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형 집행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마지막 인사나 마지막 식사조차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나는 이미 죽은 목숨이다.' 아마누엘의 말입니다. 그는 친구들이 처형당한 이후 음식도, 물도 입에 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카미스 무샤이트 교도소에는 마약 관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에티오피아인 약 60명이 단 한 개의 셀에만 수감되어 있습니다.

The Shadow of Death Row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닙니다. 인권 단체들은 사우디 당국이 더 나은 삶을 찾아 국경을 넘은 취약한 이주민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명확한 패턴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 밀매 혐의를 뒤집어쓰고 죽음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법 절차의 부재입니다. 사우디의 변호사 타하 알-하지는 사우디의 사형 재판이 최소한의 공정성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피고인들은 법적 대리인이나 적절한 통역을 제공받지 못하며, 종종 고문에 의한 '자백'을 바탕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를 정의가 아닌 무방비 상태의 사람들을 향한 '국가 폭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사우디의 사형 집행 수치는 최근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만 총 356명이 처형되었으며, 그중 240명이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외국인이었습니다. 특히 에티오피아 이주민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은 가혹한 여정과 밀수업자들의 탐욕입니다. 에티오피아의 내전과 가뭄을 피해 사우디로 향하는 길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몸값을 요구받는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빚을 갚기 위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이나 카트(khat)를 운반하게 되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외교적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형 선고를 받은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누엘은 여전히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그 '노크 소리'를 기다리며, 오직 기도만을 부탁하고 있습니다.